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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 & 환경

5월인데 왜 이렇게 추울까? 이상기후와 지구에 벌어지는 변화들

by greenmaster-j 2025. 5. 1.

"오늘이 정말 5월 맞아?"

벚꽃이 지고 나면 봄 햇살 가득한 날씨가 이어질 줄 알았지만, 현실은 좀 다릅니다.
2025년 5월 초, 기온은 여전히 오르락내리락. 아침저녁으로는 패딩이 그리워질 정도로 쌀쌀한 날이 계속되고 있죠.

골프장에서는 잔디가 일찍 새순을 내다가 갑작스런 냉해로 타 들어가고,
농가에서는 고구마를 심었다가 싹이 얼어 죽는 피해도 발생했습니다.

도대체 지금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?

🌍 1. 엘니뇨–라니냐, 해수면 온도의 변화가 만든 역설적인 냉기

2023~2024년 겨울은 강한 엘니뇨가 있었고, 지금은 점점 라니냐로 전환되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.

  •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기후 패턴을 바꾸는 현상입니다.
  • 그 반대로, 라니냐는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고 북반구엔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기 쉬운 구조를 만들죠.

지금은 엘니뇨의 영향이 끝나가고, 라니냐가 시작되려는 경계선에 있습니다.
이럴 때는 대기 흐름이 더욱 불안정해지고, 봄철 찬 공기 유입이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.

❄️ 2. 지구온난화의 역설 – 북극에서 내려온 냉기

지구온난화로 전체 기온은 올라가고 있지만, 북극은 훨씬 빠르게 따뜻해지고 있습니다.
문제는 이로 인해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.

그 결과,

  • 북극의 찬 공기(극 소용돌이)가 남쪽으로 흘러내려오고
  • 우리가 있는 중위도 지역(한국, 일본 등)은 갑작스럽게 추워집니다.

지구가 따뜻해지는데 왜 우리는 추위를 느끼냐고요?
바로 온난화가 대기의 흐름 자체를 깨고 있기 때문입니다.

🏞️ 3. 조경·농업 현장에 실제로 나타나는 피해들

기후가 불안정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건 식물입니다.
특히 온도에 민감한 작물이나 잔디, 정원수, 과수 등이 직격탄을 맞습니다.

  • 골프장 잔디는 예년보다 이르게 생육을 시작했지만, 갑자기 들이닥친 찬바람에 신초가 말라 죽거나 병해가 번지기도 했습니다.
  • 중부 지역 일부 농가에서는 4월 중순에 고구마를 심었지만, 예상보다 낮은 기온에 새싹이 얼어 죽고 모종을 다시 심어야 했던 사례도 보고됐습니다.
  • 과수의 꽃이 피었다가 냉해로 떨어지는 일도, 장미나 수국처럼 봄철 활착이 중요한 관목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.

🌱 4. 생태계도 혼란 중

5월 초인데도 나비나 꿀벌이 적게 보이고,
새싹이 덜 피거나, 잔디 발아가 지연되는 현상도 많습니다.

이상 저온은

  • 수분 활동(꿀벌 등)에 영향을 주고
  • 조경수, 과수, 잔디 생장에 치명적인 지연을 유발하며
  • 해충 출현 시기도 늦춰져 6~7월에 급격히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.

기후 변화는 단순히 ‘춥다, 덥다’의 문제가 아니라
식물과 곤충, 사람 모두의 생존 리듬을 흔드는 문제입니다.

🧭 5.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

이제 ‘기후가 변했다’는 말은 과장도, 예외도 아닙니다.
우리의 삶과 현장 관리 방식도 함께 달라져야 합니다.

 

✔ 조경 및 농업 관리 대응 팁:

  • 기상청 예보보다 더 길게 보고 생육 일정 조정
  • 저온 피해에 대비한 차광·보온 자재 활용
  • 병해충 방제 시기 예측을 위한 데이터 기록과 관찰 습관화
  • 예상보다 늦게 출현하는 병해충에 대비한 탄력적 방제 계획

봄이지만, ‘옛날 봄’이 아니다

예전 같으면 지금쯤은 야외 활동도 한창, 잔디도 초록빛으로 가득했겠죠.
하지만 이제 봄은 더 이상 예측 가능한 계절이 아닙니다.

우리는 매년 ‘날씨가 이상하다’고 느끼지만, 그건 단지 날씨 탓이 아닙니다.
지구가, 그리고 우리 삶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

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고, 준비하느냐에 따라
식물도, 생태도, 그리고 우리의 삶도 더 안전해질 수 있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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